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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보건한의사, 국가재난에 헌신할 환경 마련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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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사람

“공중보건한의사, 국가재난에 헌신할 환경 마련되길”

코로나19 방역에 적극 앞장서고 있는 편수헌 대공한협 회장
“대구·경북 확산 때 공중보건한의사 70여명 지원했지만 결국 좌절”
“국민 인식 제고 위해 공중보건영역에 한의사 더욱 참여해야”

[편집자주] 코로나19가 장기전으로 접어들면서 그 어느 때보다 공중보건영역에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 편수헌 회장과 회원들은 지난 2월부터 보건현장 최일선에서 맹활약하며, 감염병 예방관리에 있어 한의사의 활용을 촉구하기도 했다. 편수헌 회장으로부터 공중보건영역에서 공중보건한의사의 활약상과 앞으로 대공한협의 활동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편수헌.jpg


Q. 경기도 역학조사관으로서 공중보건한의사들의 성과가 눈부시다.  

A. 올해 초 코로나 확산이 시작하던 무렵만 해도 코로나19관련 업무에 참여하는 공중보건한의사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이 거세지자 이대로 우리 공중보건한의사들의 인력을 낭비하는 것은 아깝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70명이 넘는 공중보건한의사들이 대구 파견을 자원했고, 다른 각 지역에서도 검체채취 및 역학조사에 자원했다. 비록 이 때의 파견은 실패로 돌아갔지만, 그 이후 경기도에서는 공중보건한의사들이 꾸준히 역학조사관으로서 일해 왔다. 현재까지 경기도에서만 총 75명의 공중보건한의사들이 역학조사관으로서 업무를 수행했다.


Q. 대공한협이 경기도에 여러번 한의사의 활용을 요청했다. 

A. 지난 8월말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경기도 긴급의료지원단’을 모집한다는 글을 보고서였다. 바로 다음날 직접 경기도 담당자에게 연락을 취해 공중보건의라도 참여가 가능한지 문의했다. 명단을 모아 지원을 해달라기에 신청서 양식을 받았다. 전국의 회원들에게 연락을 취해 지원을 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소속 지자체에는 의료공백으로 인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허가를 받을 수 있는 공중보건한의사에 한해서만 자원을 받았다. 

 

이때 8월 30일 기준 총 14명의 공중보건한의사들이 지원했다. 원래 지원하고 싶었던 사람들은 더 많았지만 소속 지역의 여건으로 인해 파견이 가능한 인원만 선별하다보니 총 14명이 남게 됐다. 원래는 경기도 긴급의료지원단 신청 양식에 희망지역을 선택하는 란이 있었지만, 모두 희망지역 무관하게 순수 봉사하겠다는 마음으로 지원했다.

 

올해 초 70여명의 공중보건한의사들이 대구파견을 지원했던 때가 떠오른다. 가족과 친척, 더 나아가 국민을 지키기 위해 아무런 대가 없이 위험을 무릅쓰고 지원한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결국 파견은 실패했다. 그럼에도 공중보건한의사들은 전국 각지에서 코로나19 업무에 참여를 자원했고, 실제 공공보건에 기여할 수 있음을 몸소 증명해 왔다. 

 

많은 언론에서 올해 말에 코로나19가 재유행 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실제로 유럽에서는 현재 어느 때보다도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아직은 안심할 수 없다고 본다. 다시 국내에 코로나19가 유행하게 된다면 공중보건한의사들이 국가재난에 헌신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길 바란다.


Q. 경기도 외 다른 지역에서는 어떠한가?

A. 10월 기준 경상남도에서도 5명의 한의사 역학조사관이 활동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기존 경기도 역학조사관은 심층 역학조사에서만 활동하였었지만 경상남도 같은 경우는 한의사 역학조사관이 사례분류에도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의심환자의 증상을 두고 기술된 문진표를 바탕으로 검체채취를 해야 할지 자가격리를 해야 할지 등의 판단을 내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Q. 어떻게 하면 한의약과 감염병이 동 떨어져있지 않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을까?    

A. 결과로 보여주는 방법이 가장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올해 들어 많은 공중보건한의사들이 감염병 관리에 참여해 왔고, 업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부족함이 없다는 것을 몸소 증명했다. 한의학은 옛날에 정체돼 있기만 한 학문이 아니다. 양의학이 그래왔듯 한의학 역시도 시대에 맞춰 발전하고 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공공보건의 영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할 수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이를 위해 공중보건한의사들이 앞장서야한다. 


Q. 불법의료 근절과 관련해서도 최근 한의협과 논의를 했다.  

A. 대공한협 회장 선거 때 부회장과 전국 보건지소들을 돌며 선거유세를 다녔다. 이때 시골에는 아직도 비의료인들에 의한 불법의료들이 많이 이뤄지고 있더라. 문제는 감염관리에 신경을 쓰지 않다 보니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부항을 하다가 감염이 돼 피부가 괴사 직전까지 가거나 뜸을 뜨다가 화상을 입어 수포가 생기거나 독성이 있는 약초를 먹어 부작용이 나타난 사례를 보게 됐다.

 

더구나 이런 불법의료 시술을 받는 분들이 대부분 노인들이기에 이는 심각한 부작용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잘못된 한의학 지식이 환자들에게 전해질 수 있으므로 이는 우리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공중보건의들은 전국에 퍼져있고, 시골에서 근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이러한 불법의료를 감시하는데 있어 알맞다. 그래서 한의협에 이러한 문제를 함께 해결해보는 것에 대해 제안을 했다. 현재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는 중이다.


Q. 추진 중이거나 추진 계획 중인 현안이 있다면?   

A. 회무가 이렇게 많을 줄 몰랐을 정도로 추진 중인 현안이 많다. 가장 굵직한 두 가지만 소개하자면 학술과 홍보에 힘을 많이 쓰고 있다. 최근에는 대공한협 학술대회에 코로나19 대처 보수교육을 추가로 실시했다. 가천대병원 양승보 교수님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 

 

몇 차례 학술행사들을 더 진행할 계획인데, 한의증례연구학회와 제휴해 case report 쓰는 방법을 많은 회원분에게 보급하고자 준비하고 있다. 또 많은 한의계 인사들을 만나러 다니며 회원들의 임상에 정말 도움이 될 만한 강의를 부탁드리고 있다. 11월 정도에 가칭 ‘공중보건한의사를 위한 고령자 한의진료’강의를 회원들에게 제공하려 한다.

 

이 밖에 공중보건한의사에 대한 홍보를 적극적으로 해 공공의료에서 한의사가 기여하는 바를 적극 알리려 한다. 전국의 보건사업에 참여하는 공중보건한의사들의 자문을 구해 한의사가 진행하는 다양한 보건사업들을 소개할 것이다. 젊은 층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마스코트 및 이모티콘 사업도 진행 중이다. 현재 ‘하니와 고니’라는 대공한협 마스코트를 제작중이며 이모티콘까지 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더 하고 싶은 말은? 

A. 대공한협에서 담당하는 일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역시 회원들의 민원을 처리하는 일이다. 기존에는 홈페이지를 통해 받았던 민원을 올해부터는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서도 받고 있다. 아무래도 홈페이지에 비해 민원 수도 많아지고 신경써야할 점도 많아졌다. 즉 할 일이 많이 늘었다. 

 

그럼에도 34대 대공한협 운영진들이 이렇게 열심히 일해 올 수 있었던 것에는 후보시절 많은 분들을 직접 만나고 의견을 들었던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지지하고 격려해 주었던 분들을 위해 일한다고 생각하면 아무래도 더 의욕이 난다. 채널을 통해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주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런 글을 볼 때마다 더 힘이 나는 것 같다. 앞으로도 대공한협이 하는 일에  대해 관심을 갖고, 많은 격려와 지지를 해주신다면 더욱 감사하겠다.

최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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