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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한의대 민사련, 코로나19 극복 위해 성금 쾌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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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한의대 민사련, 코로나19 극복 위해 성금 쾌척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국가 보건시스템에 진입하기 위한 초석 될 것
지역 의료사업 지원 통해 국가보건체계 중심으로 진입해야
“정부는 한의학의 오랜 경험과 지식 참고해야”

[편집자 주] 대구한의대 한의과 동아리 ‘민중 의료 실현을 위한 동의 사상 연구회(이하 민사련)’에서 성금 325만원을 대한한의사협회에 기부했다. 민사련의 기부 의미를 임수만 원장에게 들어보았다.

민사련.jpg


Q. 자신 및 민사련에 대해 소개 부탁드린다.

현재 대구에서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대구한의대 88학번 임수만이다. 민사련은 1989년에 만들어진 대구한의대 한의과 동아리며, 정식 명칭은 ‘민중 의료 실현을 위한 동의 사상 연구회’다. 민사련은 국내 정치뿐만 아니라 학내 민주화 문제가 첨예했던 시기에 탄생해 이름과는 달리 학문에 관한 연구보다 사회 속의 민주주의를 완성시키기 위한 활동을 주로 했다. 또한 선배 한의사분들이 직접 진료를 하고, 학생들은 보조하는 형태의 새터 진료소를 대구 빈민 지역에 개설해 바람직한 의료인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했다. 이처럼 개성있고 열정적인 사람들이 많은 동아리다.


Q. 기부를 하게 된 계기는?

민사련 회원들끼리 자주 소통하는 창구가 있는데 그 곳에서 자연스럽게 기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특히 모교 한방병원에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가 만들어지는데 민사련이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고, 이에 성금을 모으자는 의견이 나왔다.

회원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참여해줬고, 기부를 하게 됐다.


Q. 코로나19 치료에 한의계가 배제된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속상하고 화가 난다. 힘을 길러야 한다. 한의계가 어떠한 전염병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쌓아야 한다. 그래서 이번에 대한한의사협회에서 진행하는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국가 보건시스템의 주변인으로 머물지 않기 위해서 전화상담센터가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이를 근거로 한의계가 또 다른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Q. 대한한의사협회가 운영하는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의 강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한의사는 중증 뿐만 아니라 경증의 코로나 환자에게조차 접근할 수 없는 게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한의계의 위상이 획기적으로 바뀔 수 있는 계기가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보건시스템에 완벽하게 진입하지 못한 한의계 입장에서는 항상 우리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증명해야만 하는 현실을 마주하곤 했다. 현재 상황도 그 연장선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정부에서는 한의계에 특별한 역할을 부여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가 코로나19를 치료하는데 큰 도움이 돼 국가에 인정받을 수 있는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


Q. 전화진료상담 외 한의계가 해야할 역할이 있다면?

코로나 검진을 받고 격리, 치료가 끝난 환자들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협회에서 전화상담센터와 연결된 환자가 코로나19 치료 종결 후, 지역 한의원을 방문해 사후치료나 첩약에 대한 지원 등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국민들이 한의약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Q. 정부에 하고 싶은 이야기는?

정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미래지향적인 입장에서 세계 속의 의료한류를 만들어 간다는 목적의식을 갖고 국가 방역 시스템 재정비에 노력하길 바란다.

전염병은 이후에도 계속 발생할 것이고, 서양 의학적 치료법은 특별한 백신이나 치료약이 없는 경우 마땅한 대응 방법이 없다. 하지만 한의학의 오래된 경험과 지식에 근거해 전염병에 맞선다면 다양한 접근 방법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 메르스 사태를 경험 삼아 진단 시약 개발시스템을 미리 개선해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 빠른 대응이 가능했던 것처럼 지금부터 한의계가 가진 다양한 장점을 활용해 준비하길 기대한다.


Q. 협회에 남기고 싶은 말은?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만들어 코로나19에 발 빠르게 대응해준 대한한의사협회 및 대구·경북한의사회 관계자 여러분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그리고 자신의 희생을 감내하면서 현장에서 직접 진료활동을 펼치는 봉사단, 한의대생의 노력에 존경을 표하는 바이다.

우리 한의계가 국가 보건체계의 중심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이와 같이 지역사회에서 의료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에 협회 차원에서 주도적으로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각 지부에서는 지역 보건소와 연계된 사업을 진행한다면 정부에서도 환영의 뜻을 보일 것이다.

김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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