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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교육기관인 ‘육아학교’를 설립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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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교육기관인 ‘육아학교’를 설립하고 싶다”

지승재 원장, 서울교육멘토·육아학교 등 활발한 활동
2017년 교의 사업 참여 등 꾸준히 학생들 지도
‘자기조절력이 내 아이의 미래를 결정한다’ 출간

지승재.JPG
지승재약선당한의원 원장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육아 원리 습득을 위해 얻은 뇌과학 지식으로 육아 관련 출간·강연·방송출연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지승재 약선당 한의원 원장을 만나봤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강남구 개포동에서 약선당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평범한 동네 한의원이고, 딸 현이와 아들 명이의 아빠다. 결혼 전 20대 후반부터 우연한 기회에 교육학과 육아에 관심을 가진 적이 있었는데, 사실 그 때 왜 그랬는지 모른다. 쓸데없는 고민을 너무 빨리 했던 것 같다. 정작 실전에서는 적용을 못시켜서 헤맸는데, 그래서 방법을 찾다가 뇌과학을 알게 되었고 육아에 접목하게 됐다. 부끄럽게도 ‘자기조절력이 내 아이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육아서도 쓰게 됐다.

 책을 쓴 다음 카톡, 문자, 전화, 네이버 카페, 강의실에서 육아전선에서 고군분투하고 계신 부모님들을 만난다. 강사라기보다 그냥 ‘육아 동지’라는 개념에서 제가 먼저 알게 된 사실을 설명 드리고, 이 내용을 아이들 특성에 따라 어떻게 적용시키면 좋을지 말씀드리고 있다. 엄마, 아빠들과 대화하다보면 육아에 대한 힌트도 얻고, 오히려 제가 더 많이 배운다. 이런 경험이 더 체계화 되면 ‘육아학교’를 만들어보고 싶다. 아이와 부모가 모두 행복할 수 있는 육아를 꿈꾸고 있다. 


Q. 서울교육멘토에서의 활동은?

서울교육멘토는 서울시한의사회와 교육청이 연계해서 2017년도에 시작한 교의 활동 사업이다. 저도 2017년부터 구룡중학교 교의를 맡았다. 건강관리와 한의학 상식, 식생활 관리, 성장기 건강관리, 정신 건강증진 등을 강의한다. 자칫 관심도가 떨어질 수 있는 부분들이 있어 학생들의 관심사인 학습법을 가미시켰다. 제 관심분야인 뇌과학을 통해 어떻게 하면 공부 의욕을 만들 수 있는지, 기억을 유지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생활 관리는 어떻게 하면 좋은지 등등에 대한 내용을 설명한다. 


Q. ‘뇌과학연구소’, ‘박문호의 자연과학세상’, 서울교육멘토 등 다양한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

뇌과학 공부 덕이다. 아이가 태어나면서 육아를 고민하게 됐다. 처음엔 무턱대고 육아서적을 봤는데 참 어려웠다. 저자들이 모두 성인군자로 느껴져서 읽을수록 답답함만 더해졌다. 꼭꼭 숨어있는 육아의 원리를 알고 싶었다. 

그때 우연히 지인의 소개로 ‘박문호의 자연과학 세상’을 알게 됐다. 뇌과학과 물리학, 생화학, 지사학, 분자생물학, 천체물리학 등 자연과학을 공부하는 단체다. 2013년에 인터넷 강의로 듣다가 오프라인 강의를 듣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2014년부터 정규 강의를 듣게 됐다. 대학 졸업 후 13년 만에 ‘빡센’ 공부를 시작하니 내안에 숨어있던 욕구를 발견하게 됐다. 상당히 재미있고, 계속하고 싶어 아내를 설득해서 같이 다녔다. 

뇌과학은 제가 알던 인체를 조금 더 다른 각도에서 통합해주 는데 도움을 줬다. 공부를 할수록 아이들은 이렇게 키우면 좋겠다는 정보들이 쌓였고 이를 바탕으로 책도 쓰게 됐다. 책에서 못 다한 내용은 네이버 카페 ‘뇌과학 육아 연구소’나 강연, 상담 등을 통해 풀어내고 있다. 


Q. 부모 교육기관인 ‘육아학교’를 설립하고자 한다.

‘육아학교’의 교육 목표는 아이와 부모 모두 만족하는 행복한 육아 만들기다. 직접 육아해보신 분들은 ‘육아는 전쟁’이라는 사실을 알 것이다. ‘내 아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욕심이 들어간다. 그런데 그 욕심이 많은 부작용을 만든다는 것도 불편한 진실이다. 부모님과 아이들이 생각하는 미래가 많이 달라서 충돌도 크다. 요즘 중고생, 대학생들의 무기력증이 바로 그 방증일 것이다. 

부모의 ‘마음 다지기 과정’과 ‘아이들의 자기 계발 과정’ 두 가지로 교과과정을 만들고 싶다. 마음 다지기 과정은 사람의 성장에 대한 객관적 지식을 습득하고, 부모가 아닌 인생 선배의 입장에서 자녀의 성장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며, 자기 계발 과정은 아이들의 특성을 계발시키고, 어떻게 타인들과 더불어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 과정이다. 부모들이 이를 지켜보고 격려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든다면 행복한 육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최근 출간한 ‘자기조절력이 내 아이의 미래를 결정한다’의 독자 반응은?

문자, 전화, 유튜브에서 소개, 영상 촬영제의, 강의 섭외 등 다양한 반응이 있었다. 모르는 전화번호로 불쑥 문자나 카톡이 오는 경우가 생겼다. 책 내용에 대한 공감과 격려 문자여서 큰 힘이 됐다. 너무 고민하시다가 전화를 주시는 경우도 있다. 시간제약만 없다면 최대한 답변해드리려고 노력한다. <엄마의 책장>이라는 유튜버는 책 내용이 마음이 드셨는지 책에 대한 리뷰와 중요 문구를 동영상으로 제작해서 올려줬다. <이노에듀>라는 교육 콘텐츠 제작사는 책 내용을 바탕으로 강의 영상을 제작하고 싶다고 하기도 했다. 10편 제작을 했는데 방송 형태로 처음 참여해봐서 실수도, 배운 점도 많았다. 이후에 공무원 대상 강의, 기업 강의, 단체 강의 등 강의 섭외가 와서 육아강의에 나가고 있다.

 

Q. 최근 교육 콘텐츠 유튜브 ‘온토리TV’의 <지승재 원장의 맘(mom)대로 육아> 코너에 출연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첫째, 지나친 사교육의 폐해를 말씀드리다보니 그 문제점을 지적만 한 것처럼 보일 수 있었다. ‘사교육을 절대 시키지 마라’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의 의욕을 상실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학원을 잘 활용하셨으면 좋겠다. 

 둘째, “내 아이는 시키는 대로 해도 안 된다.”는 경우 당연히 있을 것이다. 저희 부부도 육아서를 따라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마음가는대로 육아를 시작했다. 내 아이의 뇌의 발달 상황에 맞는 방법을 찾고, 수정하는 과정을 반복했다. 끝이 없을 것 같은 지루한 반복이 계속되지만 어려움이 해소되는 상황이 오면 세상이 밝아지는 느낌을 받았다. 육아는 기다림이 99%인 것 같다.

 셋째, 방송이 익숙하지 못하다보니, 촬영이 끝날 때가 되어야 말이 자연스럽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더 많이 경험하다보면 나아질 것이다. 심도 있는 내용을 집약적으로 담아  개인 동영상을 제작해 볼까 한다.     


Q. 앞으로의 활동 방향은?

어려운 시기인 만큼 우선 한의원을 잘 운영할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 책을 준비하고 있다. <자기조절력이 내 아이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일반인을 위한 육아서적이었는데, 이번에는 한의학·뇌과학·신경학·면역학·후성유전학·미생물학 등 몸을 넓게 해석할 수 있는 학문을 바탕으로 육아를 다시 조명해 보려한다. 그리고 육아에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언제든지 강의하고, 상담하고, 같이 고민하겠다. 


Q. 다방면에서 활동하고자 하는 동료 한의사에게 하고 싶은 말은?

생소한 분야가 주는 동력은 참 신선하다. 저도 그 당시 생소했던 ‘뇌과학’ 분야를 공부하는 것으로 육아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 그 새로움이 잠들어있던 열정을 찾아줬다. 해보고 싶던, 혹은 알고 싶던 분야를 일단 시작해보면 어떨까한다. 그리고 조금만 지속하다보면 정말 내가 알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가야할 방향은 어디인지 점점 뚜렷해지는 것 같다. MRI를 개발하신 조장희 박사님의 강의에서 머리를 떠나지 않는 말씀이 있다. “공부는 그냥…바보처럼 하세요.” 그분의 말씀처럼 뇌과학을 들여다보기 시작한지 7년째다. 저도 그냥 바보처럼 공부하려고 한다. 

민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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