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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임상과 혈액 검사 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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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임상과 혈액 검사 ❻

한약 복용과 간수치
한약 복용으로 간손상이 왔다라는 주장에 대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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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미 교수 세명대학교 
한의과대학 내과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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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저 수술한 의사선생님이 그러는데… 한약 먹지 말라고… 간 나빠진다고… 한약을 먹어도 될까요?” 외래 환자 10명 중 한명은 꼭 이야기 하는 이말...한약 먹으면 간 나빠진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나온 이야기 일까? 주변에서 한약 치료 또는 한방 치료를 폄하하면서 그것에 대한 근거 중 가장 먼저 말하는 것이 간 나빠진다는 것이다. 

나는 이러한 근거가 미천한 이야기의 원인이 한방 치료 또는 한약 치료 시에 안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적절한 근거 자료가 없어서라고 생각한다. 

신부전과 한약 복용과의 글을 쓰면서 언급하였지만, 연구에 의하면, 전국 10개 한방병원 입원환자 1001명을 대상으로 한약 복용에 따른 간 손상 관찰연구를 수행한 결과 6명(0.6%)에게서 간 손상이 발견됐다. 양약에 대한 간 독성 연구에서 간독성 발생률은 1% 정도였다(스위스(1.4%), 프랑스(1.3%) 등)1.


“환자 보호자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여러 요법을 찾아”

우리가 섭취하는 식품은 물론이거니와 하물며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약물은 부작용이나 약물 또는 식품에 대한 과민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비록 예전에는 혈액검사(간기능검사 등)을 통한 추적 검사가 드물었지만, 이젠 일차 진료 현장인 한의원에서도 한약 복용 전후로 간기능 검사 등 혈액검사를 통해 약물의 안정성과 치료의 안정성을 확인하는 한의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병동 주치의 시절 CVA(MCA territory infarction)로 의사소통을 하지 못하고 반식물인간 상태인 환자가 있었다(그분은 무려 3년간 하루에 3번씩 한약을 복용하셨다). 

1년 동안 치료를 하였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라 호전은 매우 더디었다. 그런데 어느 날 환자 보호자께서 지방의 어떤 명의(아마도 한의사 면허증이 없는 분이신 것으로 생각된다)에게 처방을 받았다며, 그 한약 처방을 당분간 복용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심각한 뇌경색 후유증 환자 중 치료에 별 반응이 없고, 환자 보호자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여러 요법을 찾게 된다. 담당 교수님과 수련의였던 나는 그런 환자 보호자의 맘을 헤아려 어느 정도 그 약물을 복용하게끔 허락하였다. 그러던 중 한 일주일 정도 되었을까… 환자의 소변색이 짙어지고, 간헐적으로 야간에 발열도 나타났다. 

그래서 실시한 혈액검사 소견 상 간기능 수치가 상승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바로 복용하던 약물을 중단하고, 生肝健脾湯을 투여하였다. 소변색이 맑아지고, 바이탈은 안정적으로 회복되었으며, 일주일 후 다시 혈액검사를 하였을 때는 간기능 수치가 정상으로 회복되었다. 그리고 그 환자는 2년 더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요양병원으로 전원됐다(이 환자에 대한 증례보고 논문을 참조)2. 

일반적으로 간 손상은 조직학적인 검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생화학적 검사 결과로 ALT수치나 포합 빌리루빈이 정상 상한치의 2배 이상 증가하거나 AST, ALP, 총 빌리루빈 중 어느 한 가지 이상의 경우가 상한의 2배 이상으로 상승하며 나머지 2개의 동반상승이 있는 경우로 정의 한다3. 

약인성 간 손상의 형태는 크게 급성 간 손상과 만성 간 손상으로 분류하는데 급성 간 손상은 경과기간이 3개월 이내일 때, 만성 간 손상은 3개월 이상 경과했을 때로 정의한다. 대체로 급성 간손상이 약인성 간 손상의 약 90%를 차지한다4.

한의학적으로 약인성 간 손상은 中毒의 범주에 속하며 약물 포제의 부정확한 배합, 체질적 인자, 약재의 오용, 장기간 광물질 약제의 복용, 의도적 독성약물 복용, 외용약물 오용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주로 濕毒, 熱毒 등으로 변증하여 淸熱利濕 解毒의 治法을 다용한다5.

약물 투여 종료 후 30일 이내에 50% 이상의 ALT 감소가 있으며, 그 외 동반 약물의 투여나 바이러스성 간염, 알콜리즘과 같은 약물 이외의 다른 원인이 배제되어 약인성 간손상의 가능성이 있다. 

한약 복용으로 간손상이 왔다라는 주장에 대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한약 복용 전후 간기능 및 신기능 수치의 확인을 통해서 약물 복용의 안전성을 확인시켜야 할 것이다. 그리고 환자의 약물력과 과거력을 통해 간손상이나 신손상 같은 가능성이 있는지를 충분히 확인하고, 약물 손상이 우려되는 환자의 경우 환자에게 좀 더 자세히 부작용을 설명하고 조심스럽게 치료하는 영리한 접근방법이 필요하다.  

그리고 한약 복용으로 인해 간손상이 의심되는 환자가 온다면, 약물을 중단해 보고, 그것이 한약 복용 때문인지 다른 약물이나 기타 알콜성으로 인한 간손상인지 또 다른 간염인지 확인해야 할 것이다. 


혈액검사는 환자를 더 세심하게 관리할 수 있는 기본적인 방법

물론 한약 복용 전에 충분하게 복용하는 한약은 의약품이고 따라서 전문가인 한의사가 처방하는 것이며, 이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혈액검사와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들을 충분하게 설명한다면 환자는 의사의 치료와 처방을 신뢰하고 따라 오게 될 것이다. 

모든 의약품은 환자에게 부작용이나 과민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이를 처방하는 전문 의료인이 필요한 것이다. 환자를 더 세심하게 관리하고, 안심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리고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라면 혈액검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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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1. A nationwide study of the incidence rate of herb-induced liver injury in Korea. Archives of Toxicology. 2017

2. 장기간 한약 복용한 뇌졸중 환자의 간 및 신장 기능 수치 변화에 대한 증례 보고. J. Int. Korean Med. 2017;38(5):555-563

3. Benichou C. Criteria of drug-induced liver disorders-Report of an International Consensus Meeting. J Hepatol 1990;11:272-6.

4. Chae HB. Clinical Manifestations and Diagnosis of drug-induced liver injury. Korean Journal of Hepatology 2004;10(1):7-18.

5. Co-work professor of Korean internal medicine. Internal Medicine-Gan’s System. Seoul: Oriental Medicine Research Center; 2001, p. 801-7.

한의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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